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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 예식 후기] 하고 싶은 결혼식(이*로, 서*은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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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11-23 13:24 조회1,3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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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결혼식. 많은 분들이 작은 결혼식을 생각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신혼부부 100명 물어보면 90명은 검소하게 하고 싶다, 허례허식은 싫다고 할 겁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남들과 똑같은 결혼식을 하게 되죠. 저희도 그럴 뻔 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많은 일이 있었고,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가 아니었다면 중간에 취소하고 다른 식장을 잡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뜻을 지켜 작은 결혼식을 했고,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세한 얘기를 들려드릴게요.

 

저희 부부는 7년간 연애했기에, 둘 다 허례허식 없이 결혼하고 싶어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그렇게 원하셨지만 서울에서 작고 싸게, 그렇지만 빈티나지 않게 결혼하기, 그리고 게 가능한 결혼식장을 잡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청와대 사랑채결혼식 모집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신청서를 부지런히 쓰고 고치고 하면서 두근두근 마음 졸이다가 확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 땐, 그게 고생의 시작인 줄 모르고.......

 

처음엔 여유로웠지만,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에서 문제가 생기고 싸우게 됐습니다. 둘이 의견이 갈려서 싸우는 일보다는 집안을 대변하여 싸우는 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예비부부들이 작은 결혼식하면 둘이서 반지교환하고, 사진 찍고 끝나는 것 아닌가?’ 생각하실 텐데, 어른들에게 결혼식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평생에 몇 번 없는 큰 행사고, 많은 손님들을 모셔서 잔치를 하는 건데 허술하게 할 순 없는 거죠. 근데 이 허술하게 하지 않는다의 기준이 사람마다 기준이 전부 달라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엔 6명의 사람이니 6개의 기준이 있다는 걸 몰랐거든요. 그 때부터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결혼식이지만 폐백은 해야 되고, 작은 결혼식이지만 인사도 드려야 되고, 작은 결혼식이지만 식사도 제대로 대접해야하고 등등....... 그러다보니 이게 끝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작은 결혼식의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다들 양보할 수 없는 어떤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대부분이 하는 결혼식을 따라가는 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실 겁니다. 그렇게 하나 둘 하기 시작하면 그냥 하는 거랑 다를 게 없지 않는가,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작은 결혼식을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결혼식을 한다고요. 작은 결혼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던 걸 벗으니까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냥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하지말기로, 그리고 한다면 기준을 가격두지 말고, ‘취향에 두고 찾아보자고 정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처음엔 안하려던 사진촬영도 했고, 둘이 낄 결혼반지도 했고, 식당도 예약하고, 버스도 대절했습니다. 그렇지만 액자도 폐백도 하지 않았고, 혼수나 예물도 하지 않았고, 주례도 없었고, 친척은 양가부모님 형제분들만 불렀고, 신랑신부 친구들도 10명씩 이내로만 불렀습니다. 그리고 모두 만족했습니다. 다들 하고 싶은 걸 했으니까요.

 

이 작은 결혼식 아니, ‘청와대 사랑채의 모집에 뽑혀서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결혼식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작은 결혼식인가, 하는 것들에 관해서요. 최대한 많이 없애는 것? 최대한 싸게 하는 것?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런 작은 결혼식은 이래야 한다는 틀을 만드는 게 작은 결혼식의 추진 목적과 달라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식은 이러이러 해야 해!’를 벗어나기 위해 다시 작은 결혼식은 이러이러 해야 해!’라는 틀에 들어가는 건 좀 웃기잖아요?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는 것, ‘결혼식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아냐?’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진짜 작은 결혼식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그런 결혼식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장소겠죠. 결혼하려는 분들이 업체가 강요하는 틀에 맞춰지지 않고, 꼭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만들 수 있는 장소. 그래서 그런 장소를 빌려주신 청와대 사랑채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걸 보시는 분들도 어디든 좋을 겁니다. 청와대 사랑채도 좋고, 월드컵 공원도 좋고, 시청도 좋고, 어디든지 좋습니다. 여러 분들이 하고 싶은 결혼식을 하는 것, 그것이 진짜 작은 결혼식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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