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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결혼 후기

아내를 위한 특별한 작은 결혼식
  • 장소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
  • 콘셉트 공공시설 예식장
남편 이준배 씨와 베트남에서 온 아내 팜띠화이땀 씨는 국제결혼을 한 부부입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나를 위해 타지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사진 한 장을 위해 시작한 작은 결혼식” 이야기가 굉장히 감동적이었는데요. 특히나 시민청의 많은 도움과 따뜻한 배려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는 국제결혼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두 분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 저(이준배 씨)는 노인 복지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으로 살진 못했습니다.
    나이도 서른 후반이었고요. 점점 혼기를 놓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에 마지막 노력으로 선택했던 국제결혼을 통한 만남에서 제 짝을 만났습니다. 서로에게 너무나 감사한 동반자라고 말을 합니다.
  • 작은 결혼식을 꿈꾼 이유가 특별하던데요?
  • 우선 저를 믿고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더 늦기 전에 웨딩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드레스를 입고 사진만 찍으려고 했던 것이 결국에는 조금 더 돈 들여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결혼 한지 약 1년 6개월 만에 사진을 갖게 됐습니다. 아내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 결혼식 장소가 ‘시민청’이었는데 좋았던 점이 정말 많았다고 들었어요.
  • 몇 년 전 지상파에서 ‘시민청 결혼식’을 봤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올해 2월에 시민청 결혼 선정자 간담회 안내를 받고 하기로 결심했고, “시민청 태평홀(실내)”에서 결혼식을 하게 됐어요. 시민청은 대략 13만 원의 대관료 비용이 듭니다.
    여기에는 버진 로드를 꾸밀 조화와 물품들이 지원됐어요. 아무래도 돈을 아끼면서 진행하려고 하다 보니 어떤 식으로 큰 결혼식장을 꾸며야 할지 막막했을 때, 주무관님을 포함한 시민청 관계자분들이 온 정성을 다해 도와주셨어요.
    끝나고 돌아봤을 때, 가장 감사하고, 기쁜 부분 중 하나였죠.
  • 시민청의 ‘신부대기실’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고요?
  • 정말 ‘내가 생각한 대로 만들 수 있는 결혼식’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나름 세심하게 고안해서 공간을 꾸며보려고 했어요.

    시민청 웨딩홀 옆쪽에는 따로 공간이 작게 하나 있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불이 들어오게 뒤 배경에 전구로 조금 더 빛을 밝혀 멋지게 꾸몄습니다.
    이런 쪽에 손재주가 있는 친척 형의 도움도 받아 가능했어요.
  • 스드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의 비용에서 절약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면서요?
  • 네 저희가 준비할 때, 감사한 손길이 많았어요. 우선 신촌에 재능기부로 웨딩샵 측에서 화장해주시는 분과 연락이 닿아서 40만 원에 신랑과 신부 예복을 대여 받았습니다. 소개로 메이크업, 사진촬영을 각각 10만원씩에 할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는 비싸서 빌릴 생각이 없었고요,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시는 선생님 (웨딩샵 원장님)의 소개로 결혼식 당일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을 통해 앨범 없이 파일로만 사진을 받는 조건으로 10만원에 하게 됐습니다. 본식 12시 시작을 기준으로 11~13시까지 당일에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 아무래도 국제결혼이니 외국에서 하객 분들을 모실 고민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 네. 우선 총 인원은 58명이 와주셨습니다. 저와 아내 모두 어머님만 계셨기 때문에 두 분이 양가 대표로 참석을 하셨어요. 실제로 결혼식에도 우선 장모님만 베트남에서 모셨고, 아내 지인들을 많이 부를 수는 없어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만 와서 축하를 해줬어요.
  • 비용절감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 모든 결혼 준비비용은 총 180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청첩장도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모바일 청첩장을 2만 원에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음향조명 컨트롤, 식장 세팅 등을 도와줄 인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업체를 부르면 비싸서 조카와 조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협력업체를 쓰면 70~90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저는 25만원정도로 절감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집기나 장식은 시민청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부케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새벽 꽃 시장에 가서 아내와 직접 사서 만들었어요. 답례품으로 사용 할 화분도 샀고요. 예복비는 어머님은 있던 한복을 입고 장모님은 아내가 일하는 곳의 사장님이 빌려 주셨어요.
  • 결혼 순서는 어땠어요?
  • 신랑과 신부는 동시에 입장을 했어요. 아직 한국말이 어려웠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 대신 인사말을 올렸고요. 결혼 서약식과 성혼 서약문을 함께 읽었어요. 장모님께서 인사는 한국말, 축하는 베트남어로 준비를 해서 하객들을 배려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특별히 하객들에게 직접 축하말을 듣기도 했어요. 하객으로 온 친인척과 지인들이 축하말을 전해줬죠.

    제(이준배 씨)가 아내 몰래 서프라이즈로 노래를 불렀어요.
    아내가 많이 부끄러워했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순간이 됐죠.
  • 아내가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 네.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저희를 이해하시려면 문화적 이해도 필요한데요.
    아내가 베트남에서는 드레스 소매가 없는 옷을 잘 안 입는다고 해요. 그런 아내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해줬습니다.
  • 시민청의 도움이 너무나 인상 깊었다고 들었어요.
  • 제가 준비하면서 혼자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요.
    끝까지 용기 북돋아 주시면서 격려와 지지를 해주시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결코 혼자면 할 수 없었던 결혼식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진을 넘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시민청 관계자분들을 보며 ‘시민을 위한 시민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무관님(주임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결혼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평생 떠올리면서 살 수 있는 결혼식”이에요. 그때의 마음가짐이 생각나요.
    그만할까 싶기도 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이 안 거치는 곳이 없었으니까요. 아내도 만족스러워했고요.

    결혼식 후 달라진 점도 있었습니다. 아내가 장래를 위해 함께 저축을 하자고 했고, 제(남편) 입장을 먼저 생각 해 주는 부분이 많이 늘었어요. 결혼식 후 집에 오는 자동차 안에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