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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결혼 TIP & TALK   /  공모전 이야기 공모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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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이야기

시골 혼인 잔치
  • 장소 순창 군청 잔디밭

나만의 작은결혼 계획서 공모전


 

우리 부부를 소개합니다


 

먼저 저희 부부의 소개를 하자면 서울 남자 김경구와 부산 여자 장희정이 충북 단양에서 일을 하다가 만나 사랑을 싹 틔어 2016년 3월 전북 순창에서 농촌귀농귀촌학교의 6주 과정을 수료하고 5월 초에 순창에 정착하였습니다.

 

작은 결혼 참여 결심 동기

 

형식적인 결혼식이 싫었다. 그리고 그 형식적인 것에 큰 돈을 쓰기 싫었다. 남편과 나는 결혼식을 하지 말자고 하였다. 남편은 동의하였으나 양가 부모님들은 반대하셨다. 남들이 하니깐, 평소에 연락도 하지 않다가 결혼식 한다고 연락을 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보이기식 Show인 것 같아서 싫었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라면,,, 정말 우리의 결혼식을 축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다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왜 순창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작은 잔치를 열고 싶었다.

 

작은 결혼의 필요성 등

 

다른 결혼식에 갈 때마다 느꼈던 그 불편함.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축의금, 밥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결혼식들을 보며 나의 결혼식은 그러지 않은, 정말 축하하고 축하받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신경을 많이 썼다. 남편과 같이 준비하면서 서로의 사이도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조금 더 많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을 뿐더러 이웃들에게 기꺼이 도움도 받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결혼식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간다고 느껴지는 요즘, 작은 결혼식 또는 스스로 준비하는 혼인잔치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스스로

 

처음엔 모든 준비를 스스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장소는 야외에서 하는 것이 로망이었기 때문에 순창의 잔디밭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순창은 대부분 초등학교 운동장이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서 후보지에 올랐고 그 외 잔디밭을 찾다가 순청 군청 앞 잔디광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 전에도 순창 군청 잔디밭을 결혼식장으로 쓴 적이 있었고, 담당자를 찾아가 말씀드렸더니 무료로 빌려 주신다고 하셨다.

 

작은

 

우리를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최대 100분들만 모신 작은 결혼식. 식사는 국수로 하고 싶었으나 군청 앞 잔디밭에서 음식을 준비 할 수가 없어서 근처의 깔끔한 식당으로 식사 장소를 정했다.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직접 만들어서 비용을 절감하고 싶었다. 그래서 능력도 없이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서울 광장시장에 가서 원단을 직접 고르고 친하지만 사회생활로 연락을 잘 하지 않던 지인(오빠)에게 부탁하여 바쁜 시간을 뺏어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오빠의 작업실은 서울에 있었고 나는 순창에 있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드레스를 만든 다음 다 완성하지 못한 채 순창으로 들고 왔다. 마침 순창군에서 운영하는 양재수업이 있어서 신청한 후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손을 통해 드레스가 천천히 완성되었다.

 

결혼식의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했다. 하나하나 실행에 옮길 때마다 어려움에 봉착하고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순창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에 부탁을 해야 하는지 막막해 할 때 즈음 순창에 먼저 정착한 선배(언니, 행님)들과의 모임 "비빌언덕"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리고 부산에서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결혼식 기획을 맡아 주겠다고 나섰다. 순창 비빌언덕과는 자주 모여 회의를 했고, 부산의 언니와는 메일로 의견을 나눴다.

 

그렇게 약 3개월동안 준비된 결혼식 - 식준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 부산에서 엄마가 전화가 왔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부족한 음식(수육과 떡은 꼭 넣어야 된단다..)을 따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뷔페를 부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왔다. 뷔페를 이용하면 편리하겠지만 처음의 우리의 컨셉과 맞지 않았다. 고민을 하다가 뷔페시식 후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식장꾸미기 등)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뷔페를 부르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비소식 - 야외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모두의 걱정은 날씨였다. 비가 안와야 될텐데.. 비오면 식 할 장소 미리 알아봐야 돼... 우리는 느긋했다. 우리가 정한 결혼식 날이기 때문에 비올 리가 없어(?)라고 믿고 있었나 보다. 결혼식 3일전. 일기예보는 비소식을 확신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해야했다. 장소섭외부터. 대본수정. 식장 꾸미기.. 다행히도 남편이 다니는 청소년수련관에서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연장을 빌려주셨다. 생각보다 작은 강당이 걱정되었지만 우리에겐 최선이었다.

 

모두가 함께 즐겼던 결혼식 - 식전행사로 순창의 풍류단 "순풍"에서 풍물 공연을 해주기로 하였다. 야외 잔디밭에서 울려 퍼져야 멋있는 그림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준비한 공연이었다. 하지만 장소가 중요하지 않았다. 농번기라 다들 바쁘심에도 오셔서 신나게 해주셔서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셨다. 하객들에게 본식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김반장과 윈디시티의 "모십니다"를 개사하여 지인분이 불러주셨다. 1시간이 넘는 결혼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명이 넘는 하객들이 식 중간에 식장 문을 열지 않았다. 좁았던 식장이 아늑했다고 했다. 결혼식하는 내내 우리들의 준비과정이 보여서 더 특별했다고 했다.

 

이 모든 것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었음을 깨달으며 우리가 읽어 내려간 혼인서약서의 약속을 지켜가는 것으로 우리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신 분들과 서울과 부산에서 머나먼 순창까지 그 흔한 버스대절도 안했는데.. 여행 오듯 축하해주러 오신 모든 이들에게 보답 할 려고 한다.

 

 


작은결혼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