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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이야기

작은 결혼이 맵다! 맵지만 단내나는 Wedding Story
  • 계절

나만의 작은결혼 계획서 공모전

 
 

작은결혼을 시작하며


 

작은 결혼 참여 결심 동기

 

평소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는 결혼식의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 보여주기 식의 결혼식이 아닌 정말 추억으로 남을 만한 결혼식을 만들어보자는 생각하에 최대한 우리의 힘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작은 결혼의 필요성 등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문화는 마치 짜여져 있는 각본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마치 경쟁을 하듯 화려한 예식장에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하는 결혼식은 추억이 아닌 경쟁자들의 전쟁터와 같아 보인다. 이러한 결혼문화를 탈피하여 진정한 가족이 되는 첫 발걸음으로서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겉치레가 아닌 속이 알찬 결혼식의 첫 걸음으로 작은 결혼식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 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하고싶은 이야기


 

 

우리 부부가 진행한 작은 결혼식의 과정을 기술해보았다. 많은 예비 부부가 고민하는 스․드․메의 진행과정부터 결혼식장 정하기 등 결혼식 전반적인 부분에서 최대한 비용을 아끼면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그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을 다른 예비 부부 들에게 전하고 싶다. 우리 부부의 결혼식에 있어 실제로 실행되었던 부분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하면서 차선책을 선택해야 했던 일, 그리하여 이상으로 남아 있어 예비 부부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얘기를 써보고자 한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1. 작은 결혼이 맵다!! 맵지만 단내 나는 Wedding Story

 

연애를 시작한지 어느 덧 10년을 넘어 11년째. 응? 11개월이 아니고?? ^^;; 남들이 들으면 닭살이라고 손사래를 칠 얘기지만 그만큼이나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고,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세상 좋아라 연애를 즐긴 시간이었다. 딱히 결혼생각은 없었지만 양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다. 결혼이라는 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며 예비 신랑과 결혼식의 밑그림을 그려봤다. 누가 10년 사귄 연인 아니랄까봐. 어쩜 결혼관도 이리 잘 맞을까!! 천편일률적인 결혼과정과 정형화되어 버린 결혼식에 우리를 끼워 맞추기는 싫었다. 여느 신혼집에나 걸려있는 많이 본 듯한 결혼사진, 듣지 않아도 알법한 지루한 주례사. 이를 탈피하여 결혼을 할 수는 없을까?! 예단, 혼수를 준비할 시간에 우린 이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쓸데없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색다른 추억을 남길 결혼식을 해보자! 그렇게 시작된 우리들의 작지만 단내 쏠쏠 풍기는 2014년, 따뜻했던 봄날의 결혼식으로 초대한다.

 

#2. 스·드·메?! 이건 꼭 세트로 묶어 파는 거예요?

 

결혼준비를 하며 가장 많이들은 단어가 스·드·메. 이게 무언고하니 스튜디오 웨딩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결혼과장의 대표적인 상품이었다. 여러 결혼박람회를 다니며 상담을 해보니 마음에 드는 스튜디오를 선택하면 그 스튜디오에 연계되어 있는 드레스 숍에서 드레스를 고르는 형태가 많았다. 대부분 연계되어 있는 업체끼리 묶여져 있다 보니 선택의 폭도 적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적게는 200만원 초반 대에서 300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스·드·메를 하나씩 분리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나씩 지워나가자는 생각으로 가장 먼저 준비를 한 건 스튜디오 촬영을 대신 할 셀프웨딩촬영. 스튜디오 촬영보다는 조금 저렴한 금액으로 사진작가를 섭외하여 스냅형식으로 찍을 수 있는 셀프웨딩촬영도 있었지만, 우린 초저비용과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과감하게 모든 진행을 손수 준비하기로 하고 촬영에 돌입하였다.

 

#3. Real 셀프 웨딩촬영에 도전하다.

 

아기자기 소품 준비

 

셀프웨딩촬영에 앞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문구점. 손재주는 꽝이지만 셀프웨딩촬영에 쓰일 소품을 만들기 위해 색종이, 수수깡, 풍선 등 필요 물품을 구입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예뻐 보이는 소품들을 미리 정해두고 필요 물품만 구입하도록 한다. 집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있다면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구점에서 쓴 비용은 1만5천원 남짓.

 

촬영 의상 준비

 

촬영에 입을 의상은 최대한 집에 있는 옷으로 준비하였다. 10년을 넘게 사귀면서 사 입었던 커플의상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서로의 옷장을 체크하여 비슷한 느낌과 색상의 옷으로 풋풋한 신혼부부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룩을 완성한다. 의상 준비를 하면서 남편 나비 넥타이를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1만2천원.

 

사진작가(?) 섭외 및 장소 선정

 

삼각대를 세워놓고 촬영을 하기 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주변의 친구 중 촬영 날에 약속이 없는 친구를 작가님으로 섭외했다. 사진 좀 찍는다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어떠하리. DSLR과 같이 막 찍어도 잘나온다는 좋은 카메라도 없다. 집에 있는 디지털 카메라 하나 들고 익숙한 장소를 선택한다. 초행길은 길 찾느라 진을 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가 태어나 자란 고향, 경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관광객들이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장소는 사람이 붐빌 수 있으니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지인만 알고 있다는 조용하고 좋은 장소는 멋진 웨딩촬영을 하기 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4. 결혼식장, 드레스와 메이크업 예약하기

 

다양한 방법의 검색이 필요할 때

 

원래 우리 부부가 꿈꾸었던 결혼식장은 야외결혼식 또는 전통혼례였다. 청량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배경삼아 소소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으나, 양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기존의 결혼 방식에 익숙해져있는 부모님을 설득시켜보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기존의 정형화 된 결혼식장을 선택해야만 했다. 결혼은 둘만이 아닌 가족의 결합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결혼식장 선택 과정에서 각종 결혼 박람회에 참석하고, 주변 경험자들의 얘기, 직접 결혼식장에 문의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아보던 중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스·드·메를 일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한 곳이었다. 이곳을 통해 드레스와 메이크업 예약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스튜디오 촬영은 이미 셀프웨딩촬영으로 끝낸 터라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예약을 하였다. 운동본부에 등록되어 있는 업체는 3군데. 이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었지만 3군데를 모두 방문해보니 다양한 드레스가 구비되어 있어 한 곳을 선택하는데 오히려 고민이 될 정도이다. 드레스와 메이크업 예약에 55만원을 지출하였다. 시중 스·드·메 가격이 2~3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가격이니 그에 비해 많은 비용이 절약되었다.

 

식장은 대관료가 없는 식장으로 선택하자

 

스·드·메를 기분 좋게 끝내놓고 결혼식장 정하기에 돌입했다.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대관료가 무료인 예식장. 그 중 거리의 인접성과 식대비용을 생각하여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선택했다. ***********를 통해 결혼식장을 예약하니 주례비와 폐백음식가격이 무료이다. 남편의 누나가 결혼을 했던 결혼식장을 선택하여 식비도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흥정이 가능한 부분이 의외로 많으니 작은 부분이라도 얘기하여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겠다.

 

 
 

☞ 저희 부부가 추천합니다.

 

야외 결혼식 - 리마인드 웨딩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본식에서 이루지 못한 야외결혼식을 꼭 해볼 생각이다. 우리 부부가 가장 원하는 장소는 전북 남원의 광한루.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속삭인 장소 유명한 오작교를 버진로드 삼아 걸어 나간다면 백년해로도 문제없을 것 같다. 야외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중 한곳이다.

 

전통혼례 - 전통 혼례의상을 입고 잔치음식 냄새가 솔솔 풍기는 넓은 앞마당에서 전통혼례를 하는 것 또한 우리 부부의 로망이었다. 경주향교에서는 모든 비용을 무료로 혼례가 가능하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또한 남원의 춘향테마파크에서도 전통혼례가 가능하니 저렴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공공기관 및 지자체 무료식장 이용 -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또는 국공립 공원 등에서는 무료로 장소를 대여해주는 곳이 많이 있다. 특히 야외결혼식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가 많아 획일화 된 예식장이 아닌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예식이 가능하다. 전국의 각 지역마다 여러 장소가 준비되어 있으니 직접 방문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를 택한다면 저렴한 비용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예식장을 찾을 수 있다.

 

#5. 지인 찬스를 최대한 이용하자

 

의미 있는 추억이 된 축가

 

결혼 과정에서 많은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다. 전반적인 조언을 들려준 결혼선배들부터 하루 종일 짐을 들고 셀프웨딩촬영을 도와준 친구까지.. 조건 없이 도와줬던 고마운 분들이다. 특히, 남편의 사촌동생이었던 도련님을 통해 아주 의미 있는 축가를 남길 수 있었다. 보통 결혼식에는 지인이 축가를 불러주거나 전문 축가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지인이 축가를 불러주는 방법은 큰 비용은 들지는 않지만 가장 흔한 방법이고, 업체를 통하는 것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부담이 따른다. 서울에서 밴드를 하고 있던 도련님의 인맥을 통해 작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축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셀프축가 동영상 제작은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다행히 지인 찬스를 이용해 점심 한끼 대접으로 누구보다 기억에 남는 멋진 셀프축가 동영상이 제작되었다. 당일 결혼식장의 반응도 최고!! 주변의 여러 지인을 최대한 활용하여 저비용으로 의미 있는 결혼식을 만들어보자. /p>

 

한복은 지인찬스를 꼭 이용할 것!!

 

결혼 준비과정에서 웨딩촬영, 폐백 등과 관련해서 한복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이 있다. 우리 부부 또한 한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매, 대여의 방법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였다. 구매보다는 대여를 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주위의 많은 기혼자분들의 조언은 하나같이 한복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적극적으로 자신의 한복을 빌려주겠다는 지인들이 많이 있었다. 폐백 시에는 한복위에 폐백 한복을 덧입으니 크게 보일 일도 없을뿐더러 결혼식 이외에는 입을 일이 적으니 구매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았다. 지인들의 조언을 새겨들어 가장 체격이 비슷한 언니의 한복을 빌려 입고 폐백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결혼 한지 2년이 넘어가는 지금 생각해보아도 한복을 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한복대여도 비용이 드는 부분이므로 적극적으로 지인 찬스를 이용하여 결혼비용을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예물은 최대한 간소하게~!

 

예물은 결혼의 의미를 새기는 정도로만

 

결혼을 하면서 주위에서 다이아반지는 몇 부를 받을꺼냐, 남편 시계는 뭘로 해줄꺼냐.. 등 예물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마치 정형화되어버린 공식처럼 신부는 다이아세트, 진주세트, 순금 커플링을 선물 받고 남편은 고가의 시계와 정장세트 등을 서로 주고받는다. 우리 부부는 간소하게 커플링으로 결혼의 의미를 새기기로 하였다. 10년이 넘는 연애기간동안 커플링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징표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결혼 예물에 있어서도 인생의 한번이란 생각으로 커플링을 맞추었다. 브랜드 매장보다는 귀금속 도매거리에 있는 도매상점을 이용하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커플링을 구입할 수가 있다. 우리 부부 역시 브랜드 매장보다는 도매상점을 이용하여 사랑의 징표를 나누어 가졌다. 사랑의 의미만 담길 수 있다면 작은 꽃으로 엮은 반지라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까?

 

☞ 저희 부부가 추천합니다.

 

부부가 직접 제작하는 수제 반지 만들기

 

요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라는 수제 반지 제작을 추천한다. 반지 모양을 만드는 일부터 반지 디자인과 이니셜을 새겨 넣는 일 등 모든 작업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은과 금 함량, 보석 세공에 따라 가격의 차이는 있으나 최소 5만원대부터 제작이 가능하니 저렴하면서도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세상 하나뿐인 직접 만든 커플링으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둘이 하나가 되는 그 시작점에서.


 

결혼은 인생의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할 만큼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 중에 하나이다. 각기 다른 둘이 만나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의 첫 관문이 결혼식인 만큼 모든 예비부부들은 그 누구보다 기억에 남을만한 결혼식을 꿈꾼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결혼식의 의미보다는 보여 지는 것에 치중하여 정작 그 본질은 흐려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의 결혼식을 보도하는 매체에는 신부가 입은 드레스가 몇 천, 몇 억을 호가하고 식대가 몇 십만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이라는 내용을 앞다투어 보도한다. 과연 결혼식의 가장 큰 이슈가 그러한 고비용의 드레스일까? 분명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부라는 연을 맺는 신랑, 신부의 마음가짐이고 그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마음일 것이다. 고가의 드레스와 고급 호텔 식장이 아니면 어떠하랴. 맑은 하늘과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를 배경삼아 나지막이 쌓인 돌담길만 걸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날을 맞이하게 될 모든 예비부부들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어느 날보다 행복한 하루였노라 되새길 수 있는 결혼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해본다.